새로운 해를 맞이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날. 거리는 아직도 성탄제의 분위기가 지워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성탄제의 온기를 뒤로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건 라키엘도 마차가지였다. “신년제 드레스에는 아무래도 은색 브로치가 낫지 않을까?” “에이, 무슨 소리를. 우리 아가씨껜 페리도트 장신구가 더 어울린다고!” 앨럿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는 두 시녀를 바라봤다. ‘열정적이네.’ 흐뭇하게 웃던 앨럿은 둘의 싸움을 깔끔히 종결시켰다. “둘 다 하면 되지, 뭘 그렇게 싸워.” “하지만, 아가씨! 같은 종류의 액세서리를 두 개나 하는 건……” “누가 둘을 한번에 한대? 하나는 신년제에, 하나는 언니 생일연회 때 쓰면 되잖니.” “……!” 시녀들이 아차..